시험이 2주 남으면 대부분 '다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2주에 모든 과목을 똑같은 강도로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계획이 무너지는 이유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실행할 수 없는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정할 것은 '버릴 것'입니다
등급이 올라갈 여지가 큰 과목과, 지금 손대도 변화가 적은 과목을 나눠야 합니다.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 현재 점수와 목표의 거리 — 5점 차이는 좁힐 수 있지만 30점 차이는 2주로 어렵습니다.
- 범위의 성격 — 암기 비중이 높은 과목은 단기간에 오르고, 누적형 과목(수학·영어)은 2주로 뒤집기 어렵습니다.
누적형 과목에서 크게 밀려 있다면, 이번 시험은 방어에 집중하고 회복은 시험 이후 계획으로 넘기는 편이 낫습니다. 2주 동안 수학에 매달리다 나머지 과목까지 놓치는 것이 가장 흔한 실패입니다.
역산으로 배치하기
시험일에서 거꾸로 계산합니다.
- D-14 ~ D-8 — 범위 전체를 한 번 훑고, 모르는 부분을 표시만 합니다. 이 단계에서 완벽하게 하려 하면 진도가 안 나갑니다.
- D-7 ~ D-3 — 표시한 곳만 집중합니다. 여기가 실제로 점수가 오르는 구간입니다.
- D-2 ~ D-1 —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틀린 문제와 암기 항목만 확인합니다.
많은 아이가 D-14부터 완벽주의로 시작해서 D-3에 범위 절반을 못 끝냅니다. 첫 주의 목표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가르는 것'이지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 기출을 먼저 보는 이유
같은 교과서를 써도 학교마다 출제 방식이 다릅니다. 서술형 비중, 교과서 밖 자료 사용 여부, 자주 나오는 유형이 학교별로 뚜렷하게 갈립니다.
기출을 먼저 확인하면 어디에 시간을 쓸지가 정해집니다. 이 과정 없이 문제집만 풀면, 시험에 안 나오는 곳에 시간을 쓰게 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공부 내용을 봐주기 어렵더라도, 계획이 실행 가능한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획표를 보고 이 질문 하나만 해보세요.
"이번 주에 이만큼, 진짜 할 수 있어?"
아이가 망설이면 계획이 과한 것입니다. 분량을 줄이고 지킬 수 있게 만드는 편이,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사흘 만에 포기하는 것보다 결과가 좋습니다.